'슈퍼 루키' 박성현 선수가 미국 LPGA 투어 첫 우승을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으로 장식했습니다.
LPGA 무대에도 '박성현 시대'가 활짝 열리는 걸까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성현은 신들린 퍼트와 어프로치샷으로 4타를 줄인 끝에 12번홀에서 펑샨샨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15번홀에서는 롱퍼트를 성공해 마침내 단독 선두에 나섰습니다.
압권은 마지막 18번홀에서였습니다.
박성현은 어프로치샷이 크게 빗나가 위기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 샷을 핀에 바짝 붙인 뒤 파 퍼트에 성공했습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역전 우승.
미국 진출 이후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가 14개 대회 만에 거둔 감격스런 첫 우승입니다.
한국 선수로는 이 대회 9번째 우승입니다.
▶ 인터뷰 : 박성현 / KEB하나은행
- "미국 와서 첫 우승하기까지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아요. 구름 위를 떠가는 느낌이랄까 (기분이) 이상하고요."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직접 관전한 트럼프 대통령은 박성현에게 엄지를 치켜들었고, 경기 후 SNS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박성현은 우승 상금 10억 원을 거머쥐어 단숨에 상금 랭킹 2위로 뛰어올랐고, 평균 타수도 69.12타로 2위이고, 신인왕은 사실상 예약했습니다.
지난해 보그너MBN여자오픈 우승 등 6승을 하고 LPGA 무대에 뛰어든 박성현.
숨 고르기를 끝내고 이제 그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