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27·보스턴 레드삭스)가 애런 저지의 31번째 홈런을 막아내 화제를 모았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명품 수비를 선보였다.
팀이 3-0으로 이기고 있는 8회초 1사 1루에서 애런 저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저지는 전반기에만 30홈런을 날리며 양키스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고,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도 홈런더비 1위에 오른 '괴물 신인.' 이날 역시 타석에 선 저지는 보스턴 데이빗 프라이스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쪽으로 홈런성 타구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홈런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저지의 타구를 본 브래들리 주니어는 공을 보며 빠르게 달려 관중이 있는 펜스까지 점프해 가까스로 공을 잡아냈다. 저지는 중견수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나야 했다.
MLB.com은 “브래들리의 장점은 넓은 수비범위다. 뛰어난 위치설정이 명품 수비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옆에서 본 우익수 무키 베츠는 “재키가 공이 공중에 뜨자마자
경기 후 브래들리는 “(저지의 홈런성 타구가) 흔히 일어난 일은 아니었다. 벽을 넘어 가야 잡을 수 있는 공이라 생각했는데 잡을 수 있을 만큼 짧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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