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의 막이 오른다.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2017 KBO리그는 오는 18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두산은 LG와 함께 전반기 우천취소가 가장 적었던 구단으로 총 82경기를 치렀다. 후반기 62경기를 반전으로 만들 태세다. 경기 수는 적지만 전반기 82경기보다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62경기라는 데서 희망을 품게 한다.
42승 1무 39패 승률 0.519로 5위에 앉아있는 두산.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하고 왕좌에 도전했지만 전반기서는 그 목표가 무색하리만큼 고전했다. 전반기를 가장 아쉽게 보낸 팀일 것이다.
↑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후반기 반격을 기약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태형 감독은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날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후반기에는 좀 더 마음을 강하게 먹고 올라갈 것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선수단도 같은 마음가짐이다. 주장 김재호는 “최근 몇 년 동안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휴식 없이 대표팀에 차출되기도 하면서 선수들 컨디션도 전체적으로 다운됐다.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그래도 전반기를 잘 버텼다”면서 “그동안 좋지 않았던 선수들이 올라오는 추세다. 민병헌, 양의지까지 돌아오면 공격력은 훨씬 나아질 것이다”고 후반기를 기약했다.
예상외의 부진을 겪었지만 2회 우승을 이뤄냈던 저력을 믿는다. 덕분에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크다. 그런 점에서 우승 경험은 큰 힘이다.
김재호는 “우리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저력이 있으니 후반기에는 좀 더 좋아질 것이디”라며 “개인적인 목표보다도 팀이 4강권에 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후에는 단기전에서 강할 것이다.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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