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도 '공인구 음모론'에 동참했다.
보치는 1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펫코파크 원정팀 더그아웃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공인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공이 이전과 다르다는 증거가 있다"며 공인구가 이전과 다르다는 현장의 의심에 목소리를 더했다.
↑ 전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로 등판한 쿠에토는 손가락 물집으로 4이닝만에 강판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앞서 지난 5월에도 한 차례 물집으로 고생한 바 있는 쿠에토는 이번에는 오른손 엄지부터 중지까지 세 손가락에 물집이 생겼다. 그 결과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쿠에토는 전날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즌 홈런이 증가했고, 손가락 물집 부상을 입는 투수들이 많아지는 것을 증거로 들어 공인구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데 이 그도 이 의견에 동참했다.
보치는 "공이 이전보다 더 딱딱하고, 실밥도 더 높다"며 이같은 공의 변화로 손가락 물집을 앓는 투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대한 의심은 현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쿠에토가 빠진 자리는 이날 복귀하는 매디슨 범가너가 들어왔다. 불펜으로 내려갔던 맷 케인이 다시 로테이션
한편, 보치는 범가너의 복귀가 팀에 의미하는 바를 묻는 질문에 "많은 의미가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거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그가 다시 우리 팀의 일원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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