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쾅!쾅!쾅!…‘5홈런’ 드림 올스타, 4회에 경기 끝냈다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안준철 기자] 드림 올스타(두산 SK 롯데 삼성 kt)가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나눔 올스타(NC 넥센 LG KIA 한화)를 맹폭했다.
드림 올스타는 1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에 13-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2015년 드림과 나눔으로 팀을 나눠 올스타전을 실시한 이후 3년 연속 드림 올스타의 승리다.
이날 드림 올스타는 1회부터 나눔 올스타 마운드를 폭격했다. 나눔 올스타 선발 양현종(KIA)는 구자욱(삼성)과 손아섭(롯데)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최정(SK)이 양현종의 초구에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곧바로 이대호(롯데)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백투백홈런을 만들었다. 나눔 올스타 김경문 감독(NC)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최초대로 홈런이었다. 올스타전 8번째 백투백 홈런.

↑ "2017 KBO리그 올스타전"이 1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무사 2루에서 드림올스타 최정이 연타석 홈런을 치고 이대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2회를 쉰 드림 올스타는 3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폭발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나눔 올스타 세 번째 투수 배영수(한화)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손아섭의 2루타까지 나왔다. 이어 최정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올스타전 4번째 연타석 홈런 기록이었다. 그러자 이대호가 지기 싫다는 듯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올스타전 5번째 연타석 홈런 기록이자, 9번째 백투백 홈런. 이대호 개인으로는 올스타전 4호 홈런으로 올스타전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배영수는 이승엽(삼성)과 전준우(롯데)를 범타 처리했지만 최주환(두산)의 3루타에 이어 이지영(삼성)의 적시타로 3회초 다섯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7-0, 승부는 기울었다.
드림 올스타는 4회 두자릿수 득점까지 만들었다. 상대 수비 실책이 끼긴 했지만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른 이승엽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전준우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점수는 10-0. 올스타전에서 4회에 두자릿수 득점이 나온 최초사례가 됐다. 이어 5회에도 나눔 올스타는 구자욱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나눔 올스타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LG)이 드림 올스타 여섯 번째 투수 심창민(삼성)에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내 영패를 모면하는데 성공했다. 드림 올스타는 8회초 이원석의 적시 2루타로 1점 더 추가했다. 그러나 나눔 올스타는 8회말 1사 1,2루에서 최형우(KIA)가 드림 올스타 일곱 번째 투수 김재윤(kt)에 우월 스리런 홈런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줄였다. 물론 드림 올스타의 득점도 멈추지 않았다. 드림 올스타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닉 에반스(두산)의 적시 2루타로 다시 1점을 더 뽑았다.
나눔 올스타는 뒤늦게 불이 붙었다. 9회말 드림 올스타 여덞번째 투수 이현승(두산)을 상대로 유강남(LG)과 김선빈(KIA)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지 나성범(NC)의 투런홈런이 터졌다. 이후 김하성(넥센)이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이형종(LG)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하지만 초반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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