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선수들이 자신의 종목이 아닌 다른 종목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다른 종목 훈련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습한 날씨 속에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달리고, 사이클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도로를 누비는 선수들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입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하체 근력 강화와 심폐지구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운동'이 사이클과 달리기입니다.
▶ 인터뷰 : 모태범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분위기 전환도 할 겸 하체 중심적으로 운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훈련의 효율성은 확실히 여기가 좋은 것 같아요."
모터보트와 연결된 줄을 잡고 한 발 스키에 몸을 싣고는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 위를 수놓는 주인공은 지난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호입니다.
이상호를 비롯한 스노보드 선수들은 지난달부터 매주 한 차례씩 수상스키를 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스노보드 국가대표
- "타면서 턴을 할 때 물을 가르는 느낌, 그런 게 저희가 눈 위에서 턴을 할 때랑 느낌이 좀 비슷해요."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지막 여름.
선수촌 훈련에서 잠시 벗어나 야외에서 색다른 훈련으로 기분 전환과 경기력 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