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LG트윈스가 영건 김대현(20)의 깜짝 호투에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대현은 13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LG가 9-1로 승리하며 김대현도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사실 이날 김대현은 임시 선발로 등판한 것이었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LG는 데이비드 허프의 햄스트링 증상에 차우찬의 타구 맞은 부위 악화까지 선발 투수 2명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불펜에서는 윤지웅이 음주운전으로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새내기 투수의 등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SK는 홈런친화적인 행복드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전반기 152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김대현은 최고구속 148km의 속구와 슬라이더러 SK타자들을 봉쇄했다. 4회말에는 무사 1,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넘어가는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앞선 선발승에서 3실점, 4실점했던 것과는 다르게 내용면에서도 깔끔했다.
↑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김대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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