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캡틴’ 김재호(32)의 만점 활약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김재호는 팀 승리와 함께 개인 첫 만루 홈런이라는 ‘겹경사’를 누렸다.
13일 잠실 넥센전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호는 4타수 2안타(1홈런)를 치고 혼자서 5타점을 쓸어 담았다. 2-0으로 앞선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트린 건 시작에 불과했다.
3-2로 쫓기던 3회 1사 만루서 등장해 바뀐 투수 윤영삼의 2구째 139km 속구를 때려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는 김재호의 데뷔 첫 만루 홈런이었다. 두 타석에서 5타점을 올린 김재호는 지난 2013년 9월 22일 잠실 KIA전서 세운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를 이뤘다. 팀도 8-4 승리를 거둬 첫 만루 홈런의 의미도 생생하게 살았다.
↑ 두산 김재호가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김재호는 “희생플라이를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에 변화구가 온 뒤 다음에는 몸쪽 빠른 공이 오겠구나 예상했다. 마침 들어온 공이 실투가 됐고 운 좋게 타이밍이 잘 맞아 넘어갔다”고 첫 만루 홈런 상황을 돌이켰다.
그는 “만루 홈런을 언제 한 번 쳐보나 했다. 팀승리에 기여하는 만루 홈런을 쳐서 더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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