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장원준(32·두산)은 꾸준함을 무기로 갈수록 선명한 빛을 발하고 있다.
장원준은 지난 12일 잠실 넥센전에 등판해 7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다. 경기 전까지 시즌 93⅔이닝을 던졌던 장원준은 7회초 첫 아웃카운트를 올려 100이닝 달성을 알렸다. 11년 연속 100이닝 돌파. 13년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졌던 송진우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었다.
기록 달성 후에도 2아웃을 더 책임지며 초반 고전했던 경기(2회까지 6피안타, 52구)임에도 7이닝을 채웠다. 초반 좋든 그렇지 않든, 컨디션이 좋은 날이든 아니든 최소한의 몫을 해낸다. 그러한 경기, 경기가 쌓여 의미 있는 기록들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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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장원준이 11년 연속 100이닝 돌파 기록에 애착을 드러냈다. 사진=김재현 기자 |
2년간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송진우의 1위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거기서 1년을 더 보태면 역대 최고 타이틀이 붙는다. 장원준은 “다치지 않는다면 도전할 수 있으니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면서 “연속 10승, 100이닝 기록은 선발투수에게 의미 있는 것 같다. 연속 기록은 웬만하면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후반기 목표도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 “길게 끌고 가야 팀이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다”며 이닝 소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언급했다.
목표가 또 하나 있다. 데뷔 첫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장원준은 올 전반기를 리그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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