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승부수를 띄웠다. 12일 좌완 닉 애디튼(30)을 웨이버 공시한 롯데는 하루만에 대체 외국인 투수로 조쉬 린드블럼(30)을 영입했다. 영입이라는 보다는 ‘재’영입이라는 말이 더 정확하다. 린드블럼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롯데의 에이스였기 때문이다.
롯데는 13일 “애디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린드블럼을 계약 총액 47만5000달러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린드블럼은 2015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년 동안 두 자리 승수를 올리면서 롯데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특히 뛰어난 이닝 소화 능력 때문에 롯데의 에이스인 철완 고(故) 최동원에 빗대 린동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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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쉬 린드블럼이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약 9개월 만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롯데는 꾸준히 린드블럼과 접촉하며, 한국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때마침 먼로의 건강도 많이 좋아져, 린드블럼은 다시 부산행을 결정했다. 롯데 구단 측은 “여러 선수들을 놓고 비교해봤는데, 코칭스태프 의견도 린드블럼과 다시 하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KBO리그에 익숙한 선수라 따로 적응할 필요도 없고, 린드블럼도 우리 팀에 애착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린드블럼의 복귀로 롯데는 올 시즌 에이스로 떠오른 박세웅(22)과 베테랑 송승준(37)에 최근 부활 기미를 보이고 있는 브룩스 레일리(29)까지 선발 4자리를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게 됐다. 중위권 경쟁 구도에서 최근 연승행진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가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물론 관건은 린드블럼의 몸 상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불펜으로 던진 린드블럼은 복사근 부상 이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부상 이후 몸 상태가 별로라는 냉정한 시선도 있다. 메이저리그 콜업 전에는 선발로 나섰지만, 부상 이후에는 불펜으로만 나오고 있다. 트리플A 성적도 17경기(4경기 선발 등판)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 중이다. 롯데로서는 린드블럼이 210이닝을 소화했던 2015년의 모습(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대하고 있다. 린드블럼이 2015시즌 같은 피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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