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해 롯데 자이언츠는 우승의 상징인 안경 쓴 에이스를 얻었다. 바로 우완 박세웅(22)의 얘기다. 지난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 합류한 박세웅은 올 시즌 유망주의 껍질을 벗고 에이스로 거듭났다.
박세웅은 올 시즌 16경기 99⅔이닝을 던져 9승2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1위와 다승 4위에 랭크돼 있어, 명실상부한 롯데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2경기 연속 노디시전을 기록, 아홉수 덫에 걸린 모양새다. 박세웅의 올 시즌 목표 중 하나가 두자릿수 승리인데, 이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앞두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은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다. 한화는 박세웅에게 특별한(?) 존재다. 박세웅은 한화 상대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군에 데뷔한 2015년 이후 박세웅은 한화 상대로 모두 5경기에 등판해 20이닝을 던졌는데, 21실점을 기록했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9.45로 승리 없이 3패만을 안고 있다.
↑ 롯데 박세웅이 한화전 상대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 시즌 10승까지 걸려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천적 상대로 울렁증을 극복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마침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두산 상대로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16.55을 기록했던 박세웅은 올 시즌 두산 상대로 1승1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 중이다.
한화 상대로도 징크스 탈출에는 성공했다. 지난 5월11일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 박세웅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대전 울렁증에서는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날 팀이 역전패를 당하며 박세웅의 호투는 빛이 바랬다.
이제 박세웅은 지난 시즌까지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대전에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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