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전 49승의 '무패 복서' 메이웨더와 종합격투기 최고의 무대 UFC에서 최초로 두 체급을 석권한 맥그리거가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신경전이 대단했는데요.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2라운드 권투 규칙으로 맞붙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주먹 대결에 앞서 입씨름부터 벌였습니다.
포문은 양복을 빼입은 맥그리거가 열었습니다.
종합격투기라면 1라운드에 끝나는 승부이고, 권투로는 4라운드 안에 KO 시킬 수 있다고 큰소리쳤습니다.
▶ 인터뷰 : 맥그리거 / 종합격투기 챔피언
- "이건 진짜 싸움이 아니야. 만일 진짜 싸움(종합격투기)이라면 1라운드까지도 필요 없어. 4라운드 안에 혼수상태로 만들 거야."
맥그리거보다 11살이 많은 메이웨더.
전성기 시절의 몸은 아니지만 "너 정도는 문제 없다"고 비웃었습니다.
▶ 인터뷰 : 메이웨더 / 권투 챔피언
- "나도 늙었어. 20년 전, 2년 전과는 같지 않지. 그래도 너 정도는 이길 수 있어."
전문가들은 메이웨더가 이길 것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 인터뷰 : 류명우 / 전 권투 세계챔피언
- "절대적으로 메이웨더가 유리하고요. 세계 최고의 빠르기와 방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맥그리거가 제대로 때리기조차 어렵지 않을까."
이번 대결은 TV시청료만 10만 원이 책정됐고, 가장 비싼 좌석은 9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두 선수의 수입은 1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기의 대결이라기 보다 '세기의 쇼'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