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삼성의 마무리투수 장필준(29)이 시즌 12세이브를 올렸다. 이번에는 데뷔 첫 2이닝 세이브다.
장필준은 11일 수원 kt전에 8회말 무사 1,2루 위기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의 4-2 승리를 지켰다. 시즌 12번째 세이브.
이번 세이브는 좀 더 특별하다. 장필준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2이닝을 던져 얻은 세이브였다. 장필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이닝 홀드를 해본 적이 있지만 2이닝 세이브는 처음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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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필준이 11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12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장필준은 단단했다. 장성우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으며, 심우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9회말에는 kt 중심타선을 상대해야 했다. 윤석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로하스, 박경수, 유한준을 아웃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장필준은 “쉽지 않은 타자들이었다. 1점만 내줘도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열심히 던졌다. 운도 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필준은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마무리를 맡았던 것은 아니다. 셋업맨으로 뛰다가 지난 5월 12일 대구 넥센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뒤 마무리투수로 연착륙했다. 12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5위. 그렇지만 마무리투수로서 고민도 많았다.
장필준은 “맨 마지막에 등판하기 때문에 셋업맨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동료들이 3~4시간 동안 잡아놓은 리드를 짧은 시간 동안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장필준은 “시즌 도중 좋을 때도 있었고 나쁠 때도 있었다. 밸런스가 흔들리거나 패턴이 안
그 때마다 장필준을 도와준 건 경험이 많은 코치들이었다. 장필준은 “힘들 때마다 김태한 수석코치님과 정현욱 불펜코치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 분들의 업적을 배우려 했다. 큰 도움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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