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니어대회를 세계 최초로 4차례나 제패했던 '당구 천재' 김행직 선수가 드디어 성인 무대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그동안 몇 차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기에 기쁨은 더욱 큽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빨간 공을 치고 지나간 흰색 공이 노란색 공과 맞부딪힙니다.
결승전 최종 점수 40대 28, 김행직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입니다.
더벅머리에 앳된 얼굴, 만 25살의 청년 김행직은 세계쓰리쿠션월드컵 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귀국한 김행직은 아직도 성인 무대 첫 우승이 실감 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행직 / 프로당구 선수
- "첫 우승이어서 기쁜 게 당연하지만, 얼떨떨해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고…."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사상 최초로 4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당구 천재'로 불렸던 김행직이지만 성인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준우승으로 한 걸음 성장한 김행직은 올해 비로소 빛을 봤습니다.
▶ 인터뷰 : 김행직 / 프로당구 선수
-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세계 랭킹도 9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한 김행직은 오는 11월 볼리비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