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일동 기립(All Rise)!" 미국 법원에서 판사(Judge)가 들어올 때 외치는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야구장에서는 양키스 신인 아론 저지를 응원하는 문구로 더 유명해졌다. 11일(한국시간) 홈런 더비가 열린 말린스파크. 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판사가 아닌 저지의 홈런쇼에 일제히 기립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 30개의 홈런을 터트린 저지는 이번 홈런더비에서도 괴력을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저스틴 보어(마이애미)가 먼저 22개를 때리며 기선을 잡았지만, 23개를 때리 이를 뒤집었다.
↑ 아론 저지가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
결승에서는 마이크 무스타카스(캔자스시티), 개리 산체스(양키스)를 꺾고 올라온 미겔 사노(미네소타)를 상대했다.
1, 2라운드에서 너무 많은 힘을 쏟은 사노는 페이스가 떨어졌다. 종료 직전 10번째 홈런을 때리며 추가 시간을 벌었지만, 30초동안 한 개도 넘기지 못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저지에게 11개 홈런은 어려운 임무가 아니었다. 시작과 함께 홈런을 때리기 시작한 그는 4분의 정규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우승을 확정했다. 저지는 2011년
비거리도 압도적이었다. 1라운드에서 501피트(152.70미터)로 최고 기록을 세웠던 그는 2라운드에서 다시 513피트(156.36미터)로 이번 홈런더비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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