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올해 트레이드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7일 1대2 트레이드(윤석민↔정대현·서의태)까지 총 3건을 진행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활발하다. 넥센은 고형욱 단장 취임 후 트레이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특이한 점은 ‘누구를’ 데려왔느냐다. 넥센은 김한별(20·전 NC 다이노스), 김성민(23·전 SK 와이번스), 정대현(26), 서의태(20·이상 전 kt 위즈) 등 ‘투수’ 4명을 영입했다. 김한별을 빼고는 모두 좌투수다. 그리고 모두 20대다.
타자보다 투수 자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넥센은 팀 타율 0.301로 KIA(0.309)에 이어 2위다. 시즌 내내 잘 치고 있다. 특히, 7월(6승 1패) 반등 배경도 화끈한 타선에 있다. 7월 들어 58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8.3득점을 기록했다.
↑ 김성민은 5월 18일 넥센 트레이드 이후 9경기(선발 4회)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5.17로 8위다. 9위 삼성(5.85)과 10위 kt(5.76)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부상 등 이탈자도 적지 않았다. 투수 엔트리 변경이 잦았다. 넥센의 한 관계자는 “타자에 비해 투수 자원이 더 필요했다. (부상자도 생겨)경기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라고 설명했다.
김성민과 정대현은 즉시전력감이었다. 첫 경기도 빨랐다. 김성민은 트레이드 열흘 만에 선발 등판(5월 28일 고척 삼성전) 기회를 얻었다. 불펜으로 활동하다 7월 들어 선발진으로 자리를 잡았다. 정대현도 트레이드 다음날(8일 대구 삼성전) 엔트리 등록과 함께 데뷔 무대를 가졌다. 임무는 불펜이었다.
즉시전력감만 노리지 않았다. 현재는 물론 미래도 내다봤다. 1997년생 동갑내기 김한별과 서의태는 KBO리그 데뷔도 하지 못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기록도 없다. 김한별은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이다. 재활을 마친 서의태도 몸을 만들고 투
한편, 넥센은 앞으로도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협상테이블에 계속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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