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LG 트윈스의 대표적 프랜차이즈 스타 ‘적토마’ 이병규(42)가 9일 잠실 한화-LG 전후로 공식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을 치렀다. 그의 풍성한 커리어만큼이나 많은 팬들의 축하 속 행사내용도 성대하고 기념비적이었다.
궂은 날씨도 이날의 중요성을 아는지 알아서 피해가는 행운이 따라왔다. 높은 강수확률이 중부지방에 예고됐지만 산발적 소나기만 몇 차례 지나갔을 뿐 초중반 경기 진행에는 방해가 되지 않았다. “오늘 경기 해야죠”라고 경기 전 취재진들에게 희망을 전한 이병규의 마음을 하늘이 알았던 듯했다. 이로 인해 순조롭게 경기 전 은퇴식이 동료와 팬들의 축하 속 이뤄질 수 있었다. 이병규는 가족과 은사,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경기 직전에는 첫째 아들 승민군과 함께 의미 있는 시구, 시타 행사까지 가졌다.
↑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LG 이병규(사진)의 공식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이 9일 잠실구장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잠실구장을 찾은 이병규 팬들은 빗속에도 대부분 자리를 지키며 이병규의 영광스러운 기념행사를 함께했다. LG의 영구결번 1호 김용수를 비롯해 과거 동료 손혁, 조성환 현 해설위원 등이 축하의 꽃다발을 전했다. 화려했던 그의 선수시절 영상이 소개됐고 가족들의 응원과 격려가 전해졌다. 이어 이병규는 팬들을 향해 뜨거운 진심을 전했다. L~G의 이병규라는 그의 응원구호가 잠실구장 전체를 수놓기 충분했다.
↑ 이날 이병규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은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돼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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