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팀에서 유일하게 올스타 게임에 선발된 다르빗슈 유에게 올스타 출전 포기를 요청한 배경을 전했다.
배니스터는 8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다르빗슈의 올스타 출전 포기에 대해 말했다.
레인저스 구단은 이날 전반기 마지막 경기일인 10일에 선발 등판하는 다르빗슈가 올스타 행사에는 참가하지만, 투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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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빗슈는 레인저스 구단의 권유를 받아들여 올스타 출전을 포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다르빗슈는 이를 수용했고, 같은 날 등판하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등과 함께 올스타 게임에서 등판하지 않는 것이 확정됐다.
배니스터는 "그가 지난 시즌부터 던진 이닝, 앞으로 휴식기 이후 더 던지게 될 이닝을 감안해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5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복귀, 17경기에서 100 1/3이닝을 던졌다. 이번 시즌은 18경기에 선발로 나와 111 1/3이닝을 소화했다. 배니스터는 "200이닝을 넘게 던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선수의 건강을 신경써야 하고, 남은 시즌 계속해서 지금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야한다"며 관리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배니스터는 "내 생각에 그도 이해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다르빗슈도 구단의 결정을 이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가 올스타에 뽑혀서 기쁘고 행복하다. 그도 올스타 게임에서 던지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게임에서 이기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는 구단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말을 이었다.
이번 시즌 41승 44패를 기록중인 텍사스는 이번 올스타에 다르빗슈 한 명만을 내보내게 됐다. 엘비스 앤드루스가 최종 투표 후보에 올랐지만, 마이크 무스타카스(캔자스시티)에게 자리를 내줬다.
배니스터는 "그가 해온 노력을 생각하면 그는 올스타에 갈 가치가 있다. 그러나 투표에서 이기지 못했다. 그 사실이 그가 이번 시즌 보여준 모습을 깎아내릴 수는 없다"며
현재 앤드루스는 출산 휴가를 떠난 상태. 배니스터는 "내가 해준 충고는 기저귀좀 갈아주고 애 엄마가 잠을 잘 수 있게 해달라는 것뿐이었다"며 둘 사이에 있었던 대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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