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타선과 선발투수가 안정세를 들어서니, 이젠 불펜이 퍼지고 있다. 7일까지 38승1무42패로 7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5-6으로 졌다. 선발투수로 나선 박세웅이 솔로포 4방을 맞으면서도 7회까지 4실점으로 버쳤고, 타선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까지 성공했으나 8회 불펜진이 무너졌다. 3-3으로 맞선 6회초 박세웅은 한동민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3-4로 몰렸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6회말 손아섭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 이번에는 불펜? 롯데의 엇박자가 여름 들어 심화되는 모양새다. 최근 들어서는 불펜이 무너지는 경기가 많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런 익숙한 장면은 며칠 전에도 있었다. 지난 5일 포항 삼성전에서도 그랬다. 6회초 3-2로 역전한 롯데는 6회말 2사 이후부터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이 7회 3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9회초 2점을 뽑아 극적으로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손승락이 조동찬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5-6으로 졌다.
최근 롯데 불펜의 흐름이 좋지 않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6월부터 7월 현재까지 블론세이브가 6개(6월 4개, 7월 현재 2개)로 늘어나고 있다. 팀 불론세이브는 12개로 SK와 함께 불명예 공동 1위다. 6월 브룩스 레일리, 닉 애디튼이 동반 부진에 빠지며, 선발진이 무너졌던 롯데는 최근 레일리와 애디튼이 호투행진을 펼치고 있는데, 불펜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또 다시 롯데는 엇박자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최근 몇 년간 롯데는 승부처에서 엇박자로 가을야구를 그르치는 장면을 반복해서 연출했다. 타선이 잘 터지면, 투수들이 무너지고, 투수들이 잘 던지며, 타선이 침묵한다. 선발이 잘 던지면, 불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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