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4일 4점차에 이어 5일 5점차를 뒤집은 넥센이었다. 6일은 다른 미션이었다. 6점차를 지켜야 했다.
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홈 3연전에서 넥센의 화력은 대단했다. 4일과 5일 경기에서 한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안타만 31개였다. 5일 경기에서는 6회 이후 10득점으로 한화 필승조를 무너뜨렸다.
열세여도 질 것 같지 않다는 넥센 선수들의 자신감이다. 장정석 감독도 “충분히 빅이닝을 만들 수 있는 타선이다. 초반 대량 실점을 해도 추가 실점하지 않는다면 (추격해 역전하는)경기가 반복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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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은 7월 한화와 고척 3연전 내내 화끈한 타격으로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6일 고척 한화전은 넥센의 전반기 마지막 홈경기. 홈팬에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오늘은 6점을 깔고 시작하는 거냐”는 장난 가득한 질문에 장 감독은 손사래를 치며 “오늘은 앞서면서 시작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장 감독의 바람대로 이뤄졌다. 선제 득점은 한화가 아닌 넥센이 올렸다. 1회 타자일순하며 홈런 포함 7안타를 몰아쳐 6점을 뽑았다. 0-6이 아닌 6-0의 시작이다.
한화는 이성열을 앞세워 반격을 펼쳤다. 4년 전까지 넥센에서 뛰었던 이성열은 2회와 4회 홈런 2방을 날렸다. 이번 3연전에서만 홈런 4개. 흐름은 묘했다. 한화의 추격 흐름이었다. 쫓기는 쪽은 넥센이었다.
리드를 지키는 방법은 잘 막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잘 쳐서 간극을 벌리는 것이다. 넥센은 타선의 힘으로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12개-19개-18개).
5회에는 다시 한 번 9명의 넥센 타자가 타석에 섰다. 무섭게 몰아쳤다. 넥센의 점수가 차곡차곡 쌓였으며 그만큼 한화와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화가 5회 무사 1,2루 찬스를 놓친 뒤 스코어는 7-3에서 12-3이 됐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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