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앤디 밴 헤켄(38·넥센)의 7월 첫 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다. 2경기 연속 탈삼진 퍼레이드와 함께 깔끔한 투구를 펼쳤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지난 5일 고척 한화전에서 5이닝을 못 버텼다. 시즌 2번째 최소 이닝(4⅔). 그리고 5점을 내줬다. 시즌 최다 실점 타이. 6회부터 폭발한 타선 덕분에 패전을 면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31로 치솟았다. 에이스답지 않게 들쭉날쭉한 밴 헤켄이다. 그러나 넥센 코칭스태프는 최악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장정석 감독은 “볼(46개-40.7%)이 많아 카운트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구위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 넥센의 밴 헤켄은 5일 고척 한화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밴 헤켄은 2-2로 맞선 5회 2사 1,2루서 로사리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당시 투구수는 102개였다. 넥센은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밴 헤켄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이성열, 최진행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대량 실점을 했다. 결국 3타자 연속 안타 후 신재영과 교체됐다.
장 감독은 “밴 헤켄은 우리의 에이스다. 이닝을 마무리 짓게 해주고 싶었다. 뒤지고 있으나 최근 타선이 좋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성열을 상대로 이닝을 마쳤다면 더 좋았을 텐데 생각대로 안 됐다. 그러나 밴 헤켄도 전력을 다해 공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밴 헤켄은 우천 순연된 지난 6월 29일 마산 NC전에서도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1회 만루 위기에서 모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시즌 초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밴 헤켄이다. 구속 저하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되풀이되는 것일까.
박승민 투수코치는 고개를
밴 헤켄은 정상적으로 다음 등판을 준비한다. 로테이션에 따라 다음주 두산과 잠실 3연전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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