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1.67의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알렉스 우드는 올스타 출전에 대한 마음을 비웠다.
우드는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
다저스 투수가 시즌 개막 후 10승 무패를 기록한 것은 1962년 에드 뢰벅 이후 처음이다. 뢰벅은 당시 구원 투수였다. 선발 투수로는 1955년 돈 뉴컴 이후 그가 최초다.
![]() |
↑ 알렉스 우드는 10승 무패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서부 지구 2위이자 내셔널리그 2위 팀인 애리조나를 상대한 그는 "상대는 정말 힘든 팀이다. 힘들게 경기를 했다. 전반기에 나란히 50승 이상 거둔 같은 지구 팀이 대결하는 것이 얼마나 자주 있는 일이겠는가. 특히 오늘은 점수 차도 많이 나지 않아 긴장감이 더했다. 접전이었지만, 운좋게도 원하는 공을 던졌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가끔 볼을 꼬집어 볼 때도 있다. 지금이 빅리그 경력 중 가장 좋은 흐름이다. 가끔 잠시 속도를 멈추고 무엇을 했는지를 기억에 담으려고 노력한다. 나중에 힘든 시기가 왔을 때 다시 생각해내기 위해서다"라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해 말했다.
우드는 올스타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같은 팀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 등판을 결정하면서 그의 대타로 올스타에 뽑힐 확률이 높아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우드는 올스타에 나가기 위한 오디션을 통과했다"며 우드가 커쇼의 대타로 올스타에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나가다면 이번이 첫 올스타가 될 우드는 "올스타 출전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다. 나간다면 정말 영광일 것"이라 말하면서도 "지금은 매 순간에 집중하며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올스타 출전은 내가 정할 수 없는 문제다. 이에 대해서는 생각 안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 등판이 올스타 출전을 위한 오디션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나가지 못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올스타 출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드의 게임 준비, 정신 상태를 커쇼의 그것과 비교했다. "우드는 매 등판 목적을 갖고 던지고 있다. 그런 선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느낌이 정말 좋다. 오늘도 타선이 점수를 많이 내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필요한 공을 던졌다"며 우드의 투구를 칭찬했다.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후반기 대부분을 이탈했던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는 "건강도 있지만, 허니(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노력한 부분도 있다. 마운드 내리막에서 하체 움직임을 정리했다. 그러고 나서 정말 좋아졌다. 올해 스프링캠프도 건
로버츠는 우드의 올스타 합류 여부에 대해 언질을 받은 것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지금은 일단 희망을 붙잡아놓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경기 전 인터뷰에 비해 한결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