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엎치락뒤치락, 4시간여의 혈투에서 SK와이번스가 웃었다. SK가 8회말 대역전극을 펼치며, 성난 호랑이 KIA타이거즈를 잠재웠다.
SK가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SK는 5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017 KBO리그 시즌 팀간 7차전에서 18-17로 승리했다. KIA는 연승행진이 7연승에서 멈췄다. 다만 패하긴 했어도,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은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근래 보기 드문 난타전이었다. 경기 전부터 과열된 분위기였다. 과연 7연승과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뜨거운 KIA타선이 8연승과 8경기 연속 10득점 이상 경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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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SK 나주환이 17-15로 재역전하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치고 진루한 후 기뻐하고 있다. |
5회초 시작 전까지 스코어는 12-1로 SK의 리드였다. 하지만 5회초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13-12로 KIA가 역전해 있었다. KIA는 선두 로저 버나디나의 볼넷 출루부터, 12타자 연속 출루와 최형우의 투런홈런을 시작으로 버나디나의 투런홈런까지 11타자 연속 안타(KBO리그 한 이닝 최다 연속안타 신기록)를 때렸다. 11타자 연속 안타 중 홈런은 4개였다. SK는 선발 다이아몬드가 내려간 뒤 채병용, 문광은까지 올리고서야 5회초를 마칠 수 있었다. 8경기 연속 두자리수 득점 기록을 이어간 성난 호랑이는 잠에서 깨어난 듯 했다.
KIA는 굳히기 모드에 들어갔다. 7회초 이범호의 적시타, 8회초 김주찬의 솔로홈런으로 15-12로 점수를 벌리며 8연승을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야구는 알 수 없었다. SK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SK는 8회말 선두 정의윤의 안타와 후속 한동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김동엽이 인필드 플라이, 로맥의 삼진으로 기가 한 풀꺾였다. 그러나 이재원의 적시 2루타로 순식간에 1점차로 따라잡았다. 이후 김성현, 노수광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찬스. 여기서 KIA는 투수를 김윤동에서 임창용으로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KIA의 승부수는 허사가 됐다. 임창용은 나주환에게 역전 싹쓸이 3루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나주환까지 홈을 밟아 18-15로 SK가 3점 차 리드를 안게됐다.
물론, KIA도 끈질겼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를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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