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 마무리투수 김재윤(27)은 팀의 대표 선수를 넘어 리그 마운드를 짊어질 한 축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폭 넓게 인정을 받은 덕분에 지난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전 ‘베스트12’서는 드림올스타 마무리투수로 선정됐다. 김재윤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용찬(두산), 박희수(SK), 손승락(롯데), 심창민(삼성) 등 경쟁자들도 쟁쟁했지만 김재윤은 압도적인 점수 차(2위와 총점 28.2점 차이)로 올스타 영광을 안았다. 소속팀 kt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2015시즌 1군 진입 이래 처음으로 베스트12 멤버를 배출했다.
↑ kt 위즈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팀 창단 이래 첫 올스타12 멤버로 선정되는 등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 감독추천 선수로 뽑혀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최고 스타선수들 사이서 아직까지 ‘병아리’인 김재윤은 자리가 어색하기만 했다. 올해도 사정이 다를 것 같지는 않다고. 그는 “지난해에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되게 심심했었다. 혼자 있는 느낌이었다”면서 “작년엔 (허)경민이라도 있어서 좀 같이 있었는데, 올해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냥 혼자 잘 즐기다 올 것 같다. 축제니까”라며 웃었다.
더 많은 팀 선수들과 함께 베스트 멤버에 선정되지 못한 아쉬움이다. 김재윤은 “아무래도 초반에 (박)경수형 같이 페이스가 좋았던 형들도 있었는데 사이클이 있다 보니까...”라며 팀이 부진한 데다 아직까지 팬들의 많은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에 긴장했던 김재윤은 땅볼 3개를 잡고 무사히 마운드를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김재윤은 “삼진을 잡으면 좋겠지만 너무 힘쓰면서 던지는 것보다도 작년처럼 하고 싶다. 빨리빨리 땅볼로 해서 끝냈고 나름대로 만족한 피칭이었다. 올해도 그런 식으로 삼자범퇴 깔끔하게 해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윤은 자신의 2017시즌 전반기에 7~80점을 주면서 “좋지 않은 와중에도 잘 버텼다. 운도 따라줬고, 초반에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돌파구를 찾으려 많이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