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파죽의 7연승,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상대 에이스들과 대등했던 4,5선발까지. 괴력을 뽐내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모든 변수들을 박살내고 있다. 긴장 속 맞이한 원정 9연전도 예외는 없었다.
매 경기 엄청난 화력을 뿜어내고 있는 KIA. 불리한 상황도, 상대 에이스도, 오락가락 흐린 날씨도 적수가 되지 못했다. 6월 넷째 주 주말 NC 원정길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결과적으로 오히려 한 박자 쉬어갔다는 느낌을 줬다. 6월27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7월4일 현재까지 7연승. 더 나아가 7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리그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 팀 한 경기 최다안타, 팀 한 경기 최다득점 등 이 기간 온갖 기록들을 새로 써내고 있다. 더워지는 날씨만큼 KIA의 기세도 덩달아 뜨거워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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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가 당초 다소간의 걱정 속 원정 9연전을 시작했지만 거듭될수록 매서운 저력을 뽐내여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타선을 제외한 팀 사정도 녹록치 않다. 폐렴 증상으로 말소됐던 선발자원 임기영은 관리 차원에서 더 회복하는 방향을 잡았기에 당장 합류가 어렵다. 에이스 양현종은 팀 사정 상 두 번의 4일 연속 등판도 감수해야 했다. 무패사나이 헥터 노에시도 이닝이터답게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중이다. 로테이션 상 4,5선발진으로 상대 에이스급에 도전해야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은 김윤동은 6월25일 창원 NC전 충격의 피홈런 두 방으로 겪은 패전 후유증이 염려됐다.
순항하는 팀이지만 이렇듯 우려요소가 적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도 원정 9연전 시작을 앞두고 “(원정 9연전인데) 최선을 다하겠다. 준비 잘 하겠다”고 희망찬 각오를 다졌지만 어렴풋이 보인 각종 걱정거리에 대한 근심까지 숨기지는 못했다. 선발진은 물론 고질적 문제로 지적 받는 불펜, 그리고 날씨와 6월 강행군에 따른 체력적 문제까지. 전반기 마무리를 앞둔 이 타이밍을 김 감독도 고비이자 변수로 생각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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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최근 연승 기간 투타에서 최상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우선 타격은 경이적이다. 6월27일 주중 광주 삼성전 포함 7월4일까지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그간 없던 기록. 방법과 전략은 너무도 다양했다. 이명기와 김주찬 등 테이블세터는 물론 최형우, 버나디나, 안치홍, 나지완으로 구성된 중심타자와 김선빈, 김민식 등 하위타선까지 어느 한 곳 구멍이 없었다. 이 기간 가벼운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되거나 경기 중 불편을 호소하던 타자들 모두 타석에서 기회만 얻으면 거침없이 한 방 능력을 선보이는 등 상대의 전의를 상실케 하는 장면을 대거 연출했다. 상대 에이스급 투수들도 예외 없이 혼쭐이 났다.
타선뿐만 아니다. 4,5선발인 정용운-임기준은 LG의 에이스격인 헨리 소사 및 데이비드 허프와 맞대결을 펼쳤는데 결과적으로 크게 뒤지지 않는 구위를 선보이며 팀 타선 폭발의 불씨를 지폈다. 마무리투수 김윤동은 경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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