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포수를 주효상으로 바꾼 효과를 본 것일까. 브리검이 1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브리검은 4일 고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1회 4실점을 했지만 이후 패턴을 바꿔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넥센이 7-5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도록 버텨줬고, 분위기도 바꿨다.
브리검은 이날 주효상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지난 6월 22일 대전 한화전(7실점)과 6월 28일 마산 NC전(8실점)에서 대량 실점을 한 점을 고려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전 주효상이 포수 마스크를 썼을 때 브리검이 안정됐던 점을 감안해 주효상을 1군으로 콜업했다.
↑ 넥센 브리검은 4일 고척 한화전에서 6이닝을 4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결과적으로 넥센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장 감독은 “브리검이 초반 불안했지만 이후 안정된 피칭으로 제 역할을 다 해줬다”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브리검은 화살이 포수가 아닌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그는 “글쎄, 특정 포수와 호흡하는 게 더 나은 건지 잘 모르겠다. 박동원과 김재현도 좋은 포수다. 지난 2번의 부진은 포수와 호흡 문제보다 (기본적으로)내가 못 던졌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브리검은 이날 93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6.7%였다. 투심, 커브의 제구가 잘 됐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커브 비중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
브리검은 “이전에는 투심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은 투심이 괜찮았다. 1회 이성열의 홈런은 실투였다. 그 외에는 실투가 많지 않았다. 제구도 낮게 돼 땅볼을 많이 유도
브리검은 1회 4실점을 했지만 동료들이 뒤집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브리검은 “우리 타선은 훌륭하다. 비록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분명 역전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제구에 더 집중하며 막는데 열중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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