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0승 투수 메릴 켈리(SK)도 잠재우지 못한 KIA의 핵타선이다.
물 오른 KIA에게 두 자릿수 득점은 어렵지 않은 미션이다. KIA는 4일 문학 SK전에서 4회 만에 15점을 몰아쳤다. 3회를 빼고 대량 득점을 했다. 6월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이다.
돌진하는 KIA 앞에 선 이는 켈리. 5월 이후 무적의 사나이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가 9번이었다.
↑ KIA는 4일 문학 SK전에서 4이닝 만에 15득점을 올렸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특히 6월 16일 대구 삼성전 이후 최근 3경기에서 0점대(0.86)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다. 21이닝 동안 탈삼진 22개를 잡았다. 올해 KIA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46으로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KIA는 53일 만에 재회한 켈리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줬다. 1회 3타자 연속 안타와 폭투, 그리고 나지완의 홈런(12호)으로 4점을 뽑은 KIA는 2회 최형우의 3점 홈런(19호)까지 터지며 9-1로 달아났다.
켈리는 2이닝 만에 9실점으로 쓰러졌다. 악몽이었다. KBO리그 진출 이래 개인 1경기 최다 실점. 종전 기록은 2015년 5월 29일 문학 넥센전의 8실점(5⅔이닝)이었다. 탈삼진 선두는 이날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3.22에서 3.90으로 치솟았다.
켈리의 K.O.는 SK의 백기 투항에 가까웠다. SK가 나주환(12호)과 김동엽(17호)의 홈런으로 만회했으나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KIA는 4회 1사 1,2루서 나지완의 2루타로 10점을 채웠다. 하지만 멈출 줄 몰랐다. 2사 후 서동욱의 3점 홈런이 터진 데다 김민식-이명기-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뽑았다. KIA의 15-6 대승.
KIA의 헥터 노에시(6이닝 4실점)는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13승째(무패)를 거뒀다. 2016년
팀 시즌 최다인 7연승을 내달린 KIA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이날 마산 LG전이 우천 순연된 2위 NC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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