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연속된 4일 휴식 후 등판도 국내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30·KIA)에게는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이제 슬로스타터, 여름약세 등의 설명이 필요 없는 올 시즌 양현종의 모습이다.
양현종에게 2일 잠실 LG전은 시작도 전부터 우려요소가 있었다. 이유는 연속된 4일 휴식 후 등판이기 때문. 양현종은 6월22일 두산전 이후 4일 휴식을 취한 뒤 6월27일 삼성전을 치렀고 또 다시 4일 휴식 뒤인 7월2일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대한민국 수준급 좌완투수지만 연속된 4일 휴식 후 등판을 버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분명했다. 5월 한 달 내내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양현종이기에 더욱 최근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양현종을 향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2일 LG전 때 초반 다소 흔들린 면이 있었지만 결국 버텨냈다. 8피안타 3볼넷이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위기가 없던 것이 아니었지만 삼진과 맞혀 잡는 피칭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KIA 타선이 힘을 발휘해 양현종은 5⅓이닝 4실점에도 시즌 11승째를 챙길 수 있었다. 평균자책점 역시 3점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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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좌완에이스 양현종(사진)이 2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런 결과로 인해 양현종은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의문부호도 해소할 수 있었다. 특히 시즌이 거듭될수록 기세를 받는다는 뜻에 슬로스타터라는 말과 여름에 약세를 보인다는 말은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렵게 됐다. 이미 개막 후 7연승 가도를 달렸고 잠시 주춤했지만 금세 4연승 반등도 이뤄냈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됐어도 양현종은 일시적 편차만 있었을 뿐 전반적인 흐름에 변화가 없었다.
체력적인 우려도 벗어던졌다. 양현종은 연속된 4일 휴식 후 등판을 치렀다. 팀 마운드 사정 상 혹은 로테이션 때문에 부득이했던 일인데 그럼에도 흔들림 없이 버텨내는 피칭을 펼쳤다. 팀 리드 상황과 발맞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5회 이상을 소화하는 모습은 특히 압권이었다.
양현종의 활약은 KIA를 웃게 만든다. 쉽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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