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두 차례 골대 불운을 딛고 박주영의 극장골로 서울과 황선홍 감독이 웃었다. 황 감독은 불굴의 의지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은 2일 가진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전북전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16분(윤승원)과 후반 47분(고요한) 골대를 때리며 불운에 시달리는가 싶었으나 후반 49분에 터진 박주영의 골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황 감독은 “힘겨운 경기였다. 양한빈의 선방(후반 24분)이 큰 힘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 동안 홈경기 승리가 적어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 승리로 조금이나마 덜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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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의 황선홍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
서울은 클래식 재개 후 흐름이 좋지 않았다. 6월 18일 수원과 슈퍼매치에서 2-1로 승리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2무 1패로 무승이었다.
황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선두를 만났으니 위기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기회이기도 하다”라며 반전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끝까지 전북의 골문을 두들겨 그 결실을 맺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서울은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점 25점을 기록, 6위 수원(승점 27점)을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서울은 오는 9일 광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올해 연승이 1번 밖에 없으며 이마저도 4개월 전이다. 황 감독은 “그 동안 연승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선수들이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광주전에도)잘 해줄 것이라고
황 감독은 이날 박주영의 결승골을 도우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이명주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훈련량이 부족했는데 첫 경기 치고 주문한 걸 잘 해줬다. 후반 막판 체력적을 힘들어했으나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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