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올 시즌 두 번째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달성했다. 여러모로 두 달여 전 광주 3연전 당시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KIA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서 13-4 7회초 강우콜드 승리를 기록했다. 초반 선발투수 양현종이 흔들리며 리드를 빼앗겼지만 이내 폭발적 타선의 힘과 상대 마운드 난조까지 더해지며 역전에 성공했고 기세를 이어가 대승까지 거뒀다. 이번 주말시리즈 스윕을 알리는 승리였다.
이날 경기로 KIA와 LG는 올 시즌 전반기 맞대결을 마쳤다. 단 한 번의 우천순연 없이 12경기를 모두 치렀는데 결과 KIA가 8승 LG가 4승을 챙겼다. 전반기 동안 KIA가 큰 폭으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LG가 두 번이나 시리즈 위닝시리즈를 달성했음에도 KIA의 두 차례 스윕승 위력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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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가 LG와의 네 번째 시리즈서 내리 3연승을 따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두 달여 전 광주서 펼친 맞대결이 떠오르기 충분한 내용이었다. KIA는 광주에서 열린 지난 두 번째 시리즈 스윕을 통해 당시 질주하던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는데 성공했는데 이번에도 시리즈 스윕을 통해 상대 기선제압 및 2위와의 격차 벌리기에 성공했다. 추가적으로 KIA는 주중 삼성전까지 포함해 이 기간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KBO리그 신기록까지 세웠다.
LG 킬러 버나디나는 시즌 초 부진했지만 LG와의 두 번째 시리즈부터 반등에 성공하더니 현재는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외인타자로 거듭났다. LG와의 두 번째 시리즈 당시 5안타 4타점을 기록했던 버나디나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7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LG 킬러임을 입증했다. 1일 경기서 LG는 4번 타자 최형우를 뒤에 두고도 고의사구로 내보낼 정도로 버나디나에게 경계심을 내비쳤지만 결과적으로 소용없는 일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KIA가 두 번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LG에 선발 매치 업에서 밀렸지만 정용운-임기준이 기대 이상 호투를 해주며 승리의 밑바탕을 만들었다. 5월 당시에도 KIA는 김진우-팻 딘-임기영을 내세워 LG의 차우찬-소사-김대현 조합에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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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이번 시리즈 내내 LG에 압도적 모습을 선보이며 다양한 기록을 쏟아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와 LG는 이제 올 시즌 더 이상 3연전 시리즈가 없다. 2연전 씩 두 경기가 남았다. 후반기 및 혹시 이뤄질지 모르는 포스트시즌 맞대결이 남은 가운데 초중반 기세 측면에서 KIA가 몇 배는 더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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