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상대적으로 우려됐던 KIA 타이거즈의 4,5선발진. 이번 주만큼은 성과가 뚜렷했다.
최근 들어 KIA가 자주 받고 있는 질문은 주중시리즈와 주말시리즈간 경기력 격차다. 한 눈에도 성적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당장 지난주에도 주중 두산을 압도했지만 주말 NC에게 스윕을 당하며 이 같은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잘 나가는 KIA로서도 고민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마운드에서 기인하는 부분이 컸다. KIA는 헥터 노에시(31)-양현종(30)-임기영(25)으로 이뤄진 원투쓰리펀치가 강력하다. 헥터는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92에다가 양현종 역시 10승고지에 안착했고 신성 임기영의 활약도 매섭다. 더해보면 팻 딘(29)까지 포함될 수 있는데 5승에 평균자책점 4점대인 그의 성적이 다소 쳐져 보이지만 KIA에서 상대적일 뿐 리그에서는 준수한 자원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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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KIA 타이거즈 선발진 다크호스로 떠오른 정용운(사진).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주중과 주말 간 격차도 순서상 원투쓰리펀치가 주중에 나가는 일이 많고 주말에 4,5선발진이 출격하는 일이 잦으니 벌어지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타선과 불펜의 활약이 필요했으나 무엇보다 안정적 로테이션 확립이 중요했다.
일단 이번 주만 살펴봤을 때 의미 있는 성과가 보였다. KIA는 잠실구장서 LG와 맞붙은 30일, 1일 경기서 불리한 선발 매치업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 2연승을 따냈다. 30일 정용운, 1일 임기준이 출격해 LG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에 결과적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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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준(사진) 역시 최근 KIA 5선발 역할을 잘 소화해주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정용운과 임기준 모두 이닝소화나 경기지배력 등 여러 측면에서 아직 압도하는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팀 승리를 이끄는 피칭을 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타선이 워낙 불을 뿜고 있다 보니 선발진이 기본 이상만 해주면 팀 승리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것도 증명했다.
두 선수 모두 아직 붙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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