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구속보다 내구성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샌디 앨더슨 뉴욕 메츠 단장은 가까운 미래 투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구속에서 내구성 중심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 지역 매체인 '뉴스데이'는 지난 1일(한국시간) 앤더슨이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야구연구학회(SABR) 세미나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투수들의 부상이 투수를 평가하는 기준을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 메츠 투수 신더가드는 강속구가 주무기였지만, 옆구리 근육 파열 부상을 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앨더슨은 이어 "어린 나이에 지나친 혹사가 정말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유소년 야구에서 구속을 중시하는 경향을 우려했다. "최근 학생 야구에서는 전반적으로 구속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구속을 올리기 위해 무게를 더한 공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학교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야구계에서는 구속이 빠른 투수를 찾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다시 피처빌리티(pitchability, 볼배합 능력)이 구속보다 중요시되는 경향으로 돌아갈 것이다. 왜냐하면 구속을 강조하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다섯 명의 선발 투수를 로테이션으로 기용하면 그중 한 명만이 평균 7이닝 이상을 소화한다. 그말은 불펜의 중요성이 더 커짐을 의미하고, 불펜의 질뿐만 아니라 소화하는 이닝의 양도 중요함을 의미한다"며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메츠 단장이 구속보다 내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의 입장을 생각하면 쉽게 수긍할 수 있는 일이다. 지난 2015년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한 메츠는 이후 선발 투수들
그는 "우리는 수준높은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제 사라졌다"며 선발 투수들의 연쇄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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