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투수 페트릭(28)이 시즌 최악투를 펼쳤다. 역대 선발투수 1경기 최다 실점의 불명예 기록도 세웠다.
지난 23일 대구 한화전(6⅔이닝 3실점)에서 5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던 페트릭은 6일 후 광주에서 첫 연승에 도전했지만 KIA에게 호되게 당했다.
2이닝 1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4실점. 페트릭에게는 악몽이었다. 지난 3월 31일 개막전(6⅓이닝 3실점)에서 상대했던 그 KIA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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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릭의 시즌 첫 광주 등판은 악몽이었다. 14실점으로 역대 1경기 최다 실점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1회 첫 타자부터 안타를 맞은 페트릭은 이닝이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1회에만 공 47개를 던졌다. 안타 6개와 볼넷 2개로 5점을 허용했던 페트릭은 2회에도 4실점을 했다.
KIA 타자들은 페트릭의 모든 공을 공략했다. 어렵지 않게 쳐냈다. 제구마저 흔들렸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트릭은 힘이 떨어졌다. 자신감도 잃었다. 안타-안타-2루타-홈런-안타. 안치홍은 군 복무 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페트릭은 서동욱에게 안타를 맞은 후 강판했다. KIA는 페트릭을 상대로만 3회 선발 전원 안타(팀 시즌 5호)를 기록했다.
페트릭이 3회 무사 1루서 강판한 가운데 권오준이 승계주자마저 홈으로 들여보냈다. 페트릭의 실점은 14점. 페트릭의 평균자책점은 4.91에서 6.26으로 크게 상승했다.
페트릭은 불명예 기록도 작성했다. 시즌 1경기 한 투수 최다 실점. 종전 기록은 4월 27일 광주 KIA전의 최충
그리고 역대 타이 기록이다. 1999년 8월 7일 대구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14실점을 한 김유봉(두산) 이후 18년 만이다. 선발투수의 경우에는 역대 가장 많은 실점이자 자책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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