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천신만고 끝에 밟은 메이저리그 무대. 그 고된 여정 만큼이나 화끈한 신고식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30)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결승홈런을 신고했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6회 상대 선발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라 더 가치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홈런에 이어 8회 한 점을 더 추가하며 5-3으로 승리, 이번 콜로라도와의 3연전을 스윕했다.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데뷔전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 황재균이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때린 것은 아담 듀발 이후 황재균이 최초다. 1919년 이후로는 열네번째 기록이다.
듀발은 지난 2014년 6월 26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안타가 홈런이었다. 데뷔 첫 해 28경기에 출전, 타율 0.192 OPS
황재균은 이날 첫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비슷한 시기 콜업된 라이더 존스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존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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