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합류한 마크 멜란슨(32)이 새로운 팀에서 스트레칭 시간을 두고 불협화음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FOX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멜란슨이 시즌 초반 팀의 스트레칭 시간을 두고 동료 및 구단과 마찰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자이언츠 불펜진은 지난 2012년부터 정해진 시간에 함께 스트레칭을 해왔다. 오후 7시 15분에 시작되는 야간 경기 기준으로 3시 30분부터 스트레칭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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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시즌 샌프란시스코의 부진은 멜란슨 때문일까? 사진=ⓒAFPBBNews = News1 |
결국 자이언츠는 불펜 투수들의 스트레칭 시간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간 이어온 훈련 전통이 거액 FA 선수 한 명에 의해 바뀌는,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이 나온 것.
멜란슨은 이 기사가 나간 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팀의 부진이 나와 스트레칭 시간을 늦춘 것 때문이라면, 어디 한 번 제대로 얘기해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지금 스트레칭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허탈함을 드러낸 그는 스트레칭 시간이 늦춰진 것은 자신말고 다른 여러 사람들이 관여된 문제이며, 감독이 언제 팀미팅을 소집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치 감독은 "장대로 쥐똥을 뛰어넘는 소리"라며 FOX스포츠의 보도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얘기들은 결국 자이언츠가 이번 시즌 부진하기 때문에 나오는 얘기일 것이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27승 51패로 1985년 이후 처음으로 100패 시즌을 향해 가고 있다.
멜란슨은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4.58에 15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4개의 세이브를 날렸다. 5월에는
한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는 FOX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만약 5할 승률에서 15경기를 앞서 있고 멜란슨이 잘던진다면 사람들은 '아 최고의 선수는 역시 자기만의 루틴이 있구나'라고 말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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