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4시간 19분의 혈전 끝에 콜로라도 로키스를 물리치고 10연승을 달린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롤도와의 홈경기에서 11-6으로 이겼다. 시즌 51승 26패로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을 유지했다. 시즌 10연승.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긴 연승이다.
이들은 한때 0-5까지 뒤졌지만, 3회와 7회, 8회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했다. 특히 7회와 8회 폭투로만 5점을 냈는데, 이는 192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코디 벨린저는 또 한 번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 다저스 선수들이 승리를 확정지은 이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날 승리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상대 투수 아담 오타비노에 대해서는 "지난 몇년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다. 오늘은 여러 날 중 하루"라며 위로의 말을 건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근심거리는 선발 브랜든 맥카시의 갑작스런 제구 난조였다. 그는 "1회와 3회는 아주 좋았다. 2회 커터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아주 좋았다. 오늘은 그저 여러 날 중 하루"라며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4회 불펜을 가동한 것에 대해 "3회말 공격이 길어진 문제도 있었고, 그 시점에서는 불펜을 활용해 매치업 게임으로 가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8회 1사에서 마무리 켄리 잰슨을 올린 것도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그는 "켄리가 이틀을 쉰 상황에서 강팀을 상대로 한 점 차 리드였기에 최고의 선수를 올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8회말 대량 득점에 성공하고도 잰슨을 그대로 마운드에 둔 이유로는 "켄타(마에다 켄타)가 선발 예고된 상황에서 기용할 수 있는 불펜이 로모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을 유지했다. 그는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88년 다저스와 지금의 팀을 비교하는 질문에 "우리는 아주 이타적인 선수들이 모여 있고, 매일 다른 영웅들이 나타난다"며 "여기 클럽하우스에서 그때 다저스를 기억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른 여러 우승팀들을 봐도 비슷한 모습이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지금 팀에게서 좋은 신호들이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날 3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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