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양석환(26)은 올 시즌 LG 트윈스 ‘결정적 사나이’다. 최근 타선에서 비중이 늘어나며 그런 부분이 도드라지는데 그 중 값지고 순도 높은 홈런포는 그의 타격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25일 오전 현재 홈런 6개를 때린 양석환은 이번 시즌 기록한 홈런포 대부분의 순도가 높다. 1호 홈런은 지난 5월5일 잠실 두산전 때 나왔는데 팀이 2-1로 간발의 차 리드를 유지하던 상황 쐐기를 박는 솔로포였다.
양석환의 2호 홈런은 동시에 첫 그랜드슬램이기도 했다. 5월10일 대구 삼성전서 9회초 앞서나가는 박용택의 결승홈런이 터졌고 이후 만루기회가 6번 타자 양석환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그는 상대투수 심창민으로부터 천금의 그랜드슬램을 날리는데 성공했다. 상대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드는 한 방으로 기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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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석환(사진)이 올 시즌 순도 높고 값진 6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4호부터 6호까지는 극적이면서 또 최근 7경기 내에서 나왔다. 4호는 지난 6월17일 광주 KIA전. 이날도 LG는 경기에서 졌지만 초반은 3-0까지 앞서나가며 순항했다. 3점째를 만든 것은 양석환의 솔로포였다.
하이라이트는 하루 뒤 18일 광주 KIA전이었다. LG가 초반 선발투수 임찬규가 헤드샷 규정으로 퇴장당하고 스코어 역시 0-7로 밀리며 패색이 짙던 날이었다. 전의를 상실하기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3회초 양석환의 시즌 5호이자 추격의 스리런포가 터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후 탄력을 받은 LG는 6회 빅이닝을 시작으로 7회초 4점, 9회초 쐐기 3점을 더 추가하며 최종스코어 16-8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완전히 쏠려버렸던 경기. 양석환이 흐름을 뒤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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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석환(사진)은 최근 4번 타자를 도맡으며 타선에서 역할이 늘었지만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더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결국 고의4구로 박용택까지 출루해 LG 앞에 만루찬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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