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4일 휴식 후 등판을 자청한 앤서니 레나도(28·삼성)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절박함에서 나온 강수였지만 미국에서의 좋은 기억을 다시 소환해낸 절묘한 수가 됐다.
레나도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 또한 5-1로 승리해 레나도는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전날 탈꼴찌에 성공한 삼성은 좋은 흐름을 더 이어가게 됐다.
최근 상승세인 삼성이지만 레나도의 부진은 고민거리였다. 에이스역할을 맡기기 위해 105만불을 들여 영입한 레나도는 시즌을 앞두고 가래톳 부상을 당해 5월24일에서야 첫 등판신고를 할 수 있었다. 다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는데 이날 경기 이전까지 1패 평균자책점 5.56에 그쳤다. 적응기라 생각하기에는 구속이 느렸고 잦은 피홈런과 볼넷 허용 등으로 제구불안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105만불이라는 거액이 무색했다. 팀 동료이자 45만불이라는 낮은 연봉의 재크 패트릭이 순항하자 더욱 비교되는 시선이 많았다.
↑ 삼성 외인투수 앤서니 레나도(사진)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투구 수가 적었던 것은 분명했지만 컨디션과 밸런스 측면에서 4일 휴식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러나 레나도는 미국에서 뛸 때 4일 휴식 후 등판이 익숙했으며 더 좋은 기억이 많았다고 했다. 이를 고려해 김 감독이 등판 일을 결정한 것.
일단 결과적으로 레나도는 한국에서도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좋은 기억을 남겼다. 완벽하지는 않았으나 무너지진도 않았다. 1회 이형종에게 장타를 맞고 박용택에게 희생타를 허용하며 선취 실점을 내줬다. 이후 보크까지 범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간신히 추가실점을 막았다. 2회도 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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