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5연패 뒤 첫 승. 동시에 개막 후 맞대결 첫 승이기도 하다. 올 시즌 LG에게 쩔쩔매던 삼성이 시원한 설욕전이자 첫 승을 따냈다. 극적인 승리라 더욱 의미 있었다.
최하위(21일 경기 전까지)라는 순위가 말해주듯 올 시즌 삼성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산에게 2승6패1무, NC에게 1승4패1무, 넥센에게 2승4패로 열세였다. 특히 그 중 LG에게는 호되게 당했다. 5패를 당하는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대구(2패), 잠실(3패) 구분 없던 결과. 두 번이나 우천순연 됐던 점이 오히려 다행으로 다가오는 부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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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 후 83일 만에 LG전 첫 승을 따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초반 흐름은 예상처럼 흘러갔다. 삼성 타선은 차우찬을 상대로 4회까지 단 한 번의 출루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차우찬의 완급조절이 빛나는 피칭에 타이밍을 빼앗겼다. 마운드 역시 김대우가 1회부터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추가실점은 없었던 것은 다행스러웠던 부분.
시종일관 밀리던 삼성은 돌연 어느 한 순간 제대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모습. 6회초 하위타선에서 시작돼 상위타선이 끝냈다. 이지영과 박해민이 연속타를 터뜨렸고 와일드피치까지 더해지며 무사 2,3루 찬스를 따냈다. 김헌곤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라는 천금의 찬스가 만들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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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이날 LG전 첫 승과 함께 73일 만에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5연패 뒤 올 시즌 LG전 첫 승을 기록한 삼성. 개막 후 83일이 흐른 다음에야 맞이한 순간이다. 그간 삼성 입장에서 LG전은 힘겨운 장면들로 가득했는데 안방에서 9회초
이날 역시 5회까지는 전망이 좋지 못했던 삼성. 극적인 러프의 한 방이 더 큰 의미로 다가왔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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