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kt위즈의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31)마저 무너졌다. 롯데 자이언츠에 내준 큰 것 두 방에 당했다. kt는 6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추락 위기에 몰렸다.
kt는 21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10으로 패했다. 이날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지고 등판했던 5이닝 9피안타 6탈삼진 6실점을 기록, 타격감이 살아난 롯데 타선에 무너지고 말았다. 장외포 2방을 허용한 게 치명적이었다.
5연패 중인 kt는 롯데에 상대적으로 강한 피어밴드에 희망을 걸 수 밖에 없었다. 피어밴드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18이닝을 던져 2승1패 4실점(3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피어밴드는 경기 초반 롯데 4번 타자 이대호(35)에 한 방을 맞으며 무너졌다. 1, 2회를 잘 막아낸 피어밴드는 3회초 흔들렸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이대호와 3구 속구를 던졌다. 전날(20일) 6월 첫 장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회복한 이대호는 이를 강하게 잡아당겨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좌측 담장을 넘어 관중석 저 넘어로 날아가는 장외홈런이었다. 이대호가 21일 만에 손맛을 본 홈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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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어밴드가 21일 수원 kt전에서 무너졌다. kt는 6연패를 면하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피어밴드가 무너진 kt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피어밴드가 내려간 뒤 7회초 불펜으로 올라 온 좌완 정대현 역시 안타와 실책이 겹치며 1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경기가 기운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홍성용은 신본기에게 또 다시 좌월 장외 3점 홈런을
성난 롯데 타선 앞에 kt 타선은 위축됐다. 상대 선발 송승준에게 꽁꽁 막혔다. 이날 kt는 7안타 4득점에 그쳤다. 막판판 홈런과 안타를 몰아치며 점수를 뽑아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무리였다. kt의 6연패는 속수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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