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꽉 막혔던 혈이 뚫린 듯한 타구였다.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의 6월 첫 장타가 팀의 연패 탈출과 함께 나왔다.
롯데는 20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위즈와의 시즌 팀간 10차전에서 10-2로 승리하며, 지긋지긋한 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더욱이 이날 연패 탈출에는 여러 좋은 조짐이 있었다. 에이스 박세웅(22)이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지만, 답답했던 롯데 타선이 모처럼만에 대량 득점을 만들어냈다. 또 6월 들어 장타(2루타 이상)가 단 1개도 없었던 이대호의 장타가 나왔다. 연패 탈출도 탈출이지만, 경기력 면에서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릴만한 요소가 많았던 게 고무적인 요소다.
이날 롯데 타선은 kt 선발 사이드암 고영표(26)에 2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다. 하지만 3회초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신본기(28)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고영표를 상대로 타자일순하며 7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5득점했다. 최근 무기력했던 타선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 |
↑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7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에서 롯데 이대호가 2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무엇보다 이대호가 살아났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이날 이대호는 3안타 경기를 펼쳤는데, 6월 들어 실종된 장타가 이날 드디어 나왔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때린 뒤로는 장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7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t 세 번째 투수 배우열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큰 타구를 날렸다. 비록 타구는 크지만, 이대호의 주력이 느려 장타로 기록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