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최악의 분위기인긴 하다. 롯데 자이언츠의 6연패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렇다. 어찌 보면 예고된 참사(?)일지도 모른다. 기본부터 망각한 팀이라는 비난이 심하지 않을 정도다. 무기력함이 여름 들어 롯데의 민낯으로 드러나고 있다.
롯데의 6월은 최악이다. 5월까지는 그럭저럭 버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대호(35)를 150억원에 복귀시키는 등 나름 준비한 결실이 나타나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에는 타구단과 비교해 없는 게 많았다. 롯데에는 외국인 에이스가 없었다.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3명씩 쓸 수 있는 외국인 선수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리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들이 그렇다. 그러나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29), 닉 애디튼(30)이 기대 이하의 피칭을 펼치고 있다. 레일리는 13경기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 중이고, 애디튼은 2승7패 평균자책점 7.50이다. 둘다 나란히 2군에 내려갔다가 레일리가 일단 먼저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해서도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 1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롯데는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이날 롯데 조원우 감독과 이대호, 최준석은 삭발을 하고 나왔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
타선 침체도 그렇다. 뭔가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하다. 중심타자 이대호가 6월 들어 장타를 1개도 못 치니, 팀이 전체가 무기력하게 변하는 현상도 그렇다. 이대호를 3번에 갖다놓고, 최준석(34)과 떼어 놓는 시도를 펼쳤지만, 허사다. 애초에 한 사람한테 기대는 야구를 해왔기에 6월 피어나는 더위에 무기력증이 번진 게 아닐까.
무기력한 6월에 수도권 원정 9연전의 첫 시리즈를 스윕으로 내줬다. 롯데는 이겨야 무기력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제 롯데는 수원으로 이동해 20일부터 kt위즈와 3연전을 펼친다. 올 시즌 kt 상대로는 6승3패로 롯데가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t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스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맞붙었던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직 3연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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