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여성부에 데뷔한 김지연(28·So-Missions Jiu Jitsu)이 완력의 열등함을 노출하며 체급을 내려야 한다는 일부 지적이 힘을 받게 됐다.
싱가포르에서는 17일(한국시각) UFC 파이트 나이트 111이 열리고 있다. 김지연은 제1경기(밴텀급·-61kg)로 체코 ‘글레디에이터 챔피언십 파이팅’ 챔프 루시 푸딜로바(23)과 대결했으나 만장일치 판정으로 무릎을 꿇었다.
UFC 공식자료를 보면 김지연은 그래플링 우위 1분 13초-4분 59초로 푸딜로바의 24.4% 수준에 그쳤다. 3라운드에는 2차례 ‘기요틴 초크’라는 조르기 기술을 허용하며 항복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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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김지연 데뷔전 패배는 밴텀급 생존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근거가 될 수 있다. 파이트 나이트 111 출전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UFC SNS 공식계정 |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6년 7월 김지연을 밴텀급 아시아 최강이자 UFC 제외 세계 5위로 평가했다. 그러나 UFC에서는 플라이급(-57kg)을 노려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있었다.
UFC 여자 챔피언은 페더급(-66kg)과 밴텀급, 스트로급(-52kg)에만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 시즌 26 토너먼트 우승자가 초대 플라이급 챔피언이 된다는 발표가 5월 3일 있었으나 다음날 데이나 화이트(48·미국) UFC 회장은 최종확정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푸딜로바는 ’UFC 프레스 포털’에 게재된 승자인터뷰에서 “권투와 킥복싱으로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로 스트라이커에 가깝다. 이런 푸딜로바를 상대로도 김지연은 클린치 25초-4분 19초로 힘에서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게다가 푸딜로바는 2015년 10월 ‘파이트 매트릭
김지연의 푸딜로바전은 UFC 밴텀급 경쟁력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을 반박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이었다. 플라이급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면 합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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