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여성부에 데뷔한 김지연(28·So-Missions Jiu Jitsu)이 펀치 공방에 유리한 신체조건을 살리지 못했다.
싱가포르에서는 17일(한국시각) UFC 파이트 나이트 111이 열리고 있다. 김지연은 제1경기(밴텀급·-61kg)로 체코 ‘글레디에이터 챔피언십 파이팅’ 챔프 루시 푸딜로바(23)과 대결했으나 만장일치 판정으로 무릎을 꿇었다.
국내 언론에선 김지연이 체격 열세로 고전했다고 설명하나 반론의 여지가 있다. UFC 공식자료를 보면 신장(167.6-172.7cm)과 다리(94.0cm-106.7cm)는 더 짧은 것이 맞지만, 리치(윙 스팬)는 182.9-170.2cm로 12.7cm나 앞선다.
↑ UFC 김지연이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치른 데뷔전에서 루시 푸딜로바의 킥에 맞고 있다. 사진=UFC SNS 공식계정 |
게다가 김지연은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 결정전 경험자이기도 하다. 팔 길이와 경력 모두 푸딜로바보다 우월하다.
그러나 UFC 파이트 나이트 11에서 김지연은 주요타격 49-56으로 푸딜로바에 뒤졌다. 성공률도 29-34%로 열세였다. 시도는 167-161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적극성을 심판에 어필할 정도는 아니었다.
김지연은 로드FC 2승 1무 및 TFC 2승 포함 6승 2무로 종합격투기 8경기 모두 지지 않았으나 UFC에서 첫 패배를 맛보았다.
미국 MMA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6년 7월 김지연을 밴텀급
푸딜로바는 2015년 10월 ‘파이트 매트릭스’ 플라이급(-57kg) 월드랭킹 12위였다. UFC 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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