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36안타 8홈런이 오고간 불꽃 튀는 난타전이었다. 여러 대기록도 터졌다. 예측할 수 없는 경기, 승자는 한화 이글스였다.
한화는 16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맞붙었다. 8,9위로 반 경기차인 두 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고, 결국 한화가 윌린 로사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15-14로 kt에 승리했다. 이날 로사리오는 4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로사리오는 2회초 주권의 2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2점 홈런(비거리 125m)을 기록했다. 이후 5회초 정대현의 초구를 노려 솔로 홈런을 치고, 6회초 1사 1,3루에서 배우열의 6구를 공략해 3점 홈런을 때려냈다. 7회초 다섯번째 타석에서는 강장산의 속구를 받아쳐 3점 홈런을 기록했다. 로사리오는 이날 4홈런을 기록하며 7타점 5득점을 만들어냈다.
↑ 로사리오의 4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가 16일 kt 위즈를 15-14로 꺾었다. 사진=MK스포츠 DB |
kt 역시 반격에 나섰다. 뜨거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화에 맞섰다. 특히 kt의 베테랑들이 힘을 모았다. 이진영은 이날 6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2000경기 출장,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이대형 역시 5회말 1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3타점을 기록했다. 박경수와 유한준은 각각 5회말, 7회말에서 2점 홈런을 치며 4점을 합작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초반부터 한화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1,2회 동안 6점을 뽑아내며 kt를 기선 제압했다. kt가 5회 한 이닝 동안 8득점하며 역전했지만 한화가 6회초 7점을 내며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한화는 7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kt는 7회말 4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지만 점수
한편 이날 한화 선발로 나선 배영수는 개인통산 2000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1999⅔이닝을 소화 중이던 배영수는 1회 대기록을 완성했다. KBO리그 역대 6번째이며 2007년 김원형(당시 SK) 이후 1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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