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선수들은 경기 도중 부상을 호소했고, 그 과정에서 투수 교체 해프닝까지 터졌다. 넥센은 여러 악재가 동시에 터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넥센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와 팀 간 6차전을 가졌다. 상위 팀과 경기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NC와의 3연전에서 이긴다면 중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 넥센은 팀 국내 선발 중 가장 잘 던지는 한현희를 필두로 NC 사냥에 나섰다.
경기는 시작부터 넥센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선발 한현희(24)가 NC에 난타를 당하며 1회부터 4실점했다. 또 최근 10경기서 25타수 9안타 3홈런 타율 0.360으로 활약 중인 채태인(35)마저 한 타석 만에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넥센은 채태인 대신 김민성을 투입했다. 또 다행스럽게도 넥센이 1회말 NC 최금강을 상대로 5점을 뽑아내, 한현희는 다시금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 |
↑ 넥센 히어로즈가 13일 하루종일 악재에 시달리며 5-14로 완파당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악재는 또 발생했다. 심판진은 투수를 교체할 경우 동일 유형의 투수를 올려야 한다는 규정에 의거, 금민철은 등판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규정에 의하면 넥센은 또 다른 사이드암 투수를 올려야 했다. 하지만 넥센엔 사이드암 투수가 없어 우완 오윤성을 대신 올렸다. 하지만 이번엔 또 다른 해프닝이 생겼다. 사이드암 신재영(28)이 라인업에 있었기 때문. 규정대로라면 한현희가 강판됐을 때 신재영을 올려야 했다. 이날 경기 후 김병규 3루심은 “사이드암 투수를 올려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남아있는 투수가 선발 신재영
이런 상황에서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오윤성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흔들리며 2이닝 4피안타 5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넥센은 결국 NC에 5-14로 완파당했다. 여러모로 험난한 하루였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