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이름값을 못한 피칭이었다. SK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31)가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펼쳤다. 이날 화끈한 득점지원도 소용없었다.
다이아몬드는 13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2개. 3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지만, 4회 1실점, 5회 6실점으로 무너졌다. 비록 승패 없이 노디시전으로 끝났지만, 2선발 구위는 아니었다. 결국 이날 한화에 8-11로 패하고 말았다. 승부는 종반에 가려졌지만, 다이아몬드의 6실점 투구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정근우에게 좌중간 안타, 하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송광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로 처리하고 윌린 로사리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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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다이아몬드가 5회초 2사 2, 3루에서 한화 이성열에게 2타점 동점타를 허용한 후 허리숙여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4회 들어 실점했다. 1사 이후 송광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로사리오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팀 타선은 4회말 2점을 더 냈다. 그러나 6-1로 앞선 5회다이아몬드는 무너졌다. 1사 이후 장민석과 정근우에게 각각 우전 안타,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하주석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다이아몬드는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한숨 돌리는 듯 했으나 로사리오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처했고 김태균에게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 이성열에게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5회에만 5실점
SK는 5회말 다시 2점을 뽑았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거기까지였다. 8-6으로 앞선 6회부터는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는 이후 7회 채병용이 3실점 하며 한화에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다이아몬드의 5회 5실점이 아쉬움이 남는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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