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현재 1군 엔트리에 외국인 선수가 단 1명도 없다.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27)는 스윙 도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4주에서 6주 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이라면 그래도 봐줄만하다. 두 좌완투수 브룩스 레일리(29)와 닉 애디튼(30)은 부진에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올 해 KBO리그 3년차를 보내고 있는 레일리는 1선발이라는 기대감을 깡그리 무너뜨렸다. 시즌이 되기 전에 전에 짐을 싼 파커 마켈(27)을 대신해 대만에서 뛰다 한국에 온 애디튼은 기량 미달로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둘은 지난 7~8일 마산 NC다이노스전에 폭발(?)했다. 레일리는 지난 7일 NC전에서 홈런 두 개를 허용해 리그 최다 피홈런(14개)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3⅓이닝 동안 6실점, 최근 다섯 경기 연속으로 4점 이상을 내줬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다음 날 등판한 애디튼은 더 심각하다. 시즌 처음으로 NC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1회부터 홈런을 4개나 내주는 등 9실점(8자책) 해 KBO리그 데뷔 후 최악투를 펼쳤다. 배팅볼 수준의 공에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 브룩스 레일리(왼쪽)와 닉 애디튼(오른쪽). 롯데의 남은 외국인 교체카드 1장 소진이 유력한 가운데, 과연 누가 짐을 싸게 될까.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외국인 투수 둘의 부재는 선발 로테이션 전체를 흔들리게 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우완 송승준(37)까지 햄스트링 증상으로 1군에서 말소돼,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영건 박진형(23)도 최근 부진으로 지난 4일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라, 기존 선발 중 남은 이는 에이스 박세웅(22)과 김원중(24) 뿐이다.
결국 1장 남은 외국인 교체 카드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안정적인 수비와 5월 타격까지 살아난 번즈는 부상에서 복귀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레일리와 애디튼 중 1명을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 둘 중 애디튼 쪽이 유력하긴 하다. 레일리는 2015년 KBO리그 첫 시즌에 두자릿 승수를 거두는 등 제몫을 한 적이 있고, 3년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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