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타구속도와 공에 전달하는 힘이다.”
SK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트레이 힐만(32)의 홈런 페이스가 무섭다. 27경기에 출전한 로맥은 12홈런을 터트렸다. 이제 KBO리그에 데뷔한지 한 달 된 타자지만, 적응기를 따로 겪지 않고, 연일 뜨거운 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는 3-3으로 맞선 8회초 1사 후에 LG투수 정찬헌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포였다.
로맥은 이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7위에 올라섰다. SK는 홈런 단독선두 한동민(19개)과 최정(18개), 공동 5위 김동엽(13개)에 이어 로맥까지 홈런 자체 경쟁 체제를 만들었다.
힐만 감독은 홈런을 두고 펼쳐지는 집안싸움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11일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도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내부 경쟁이든 외부와의 경쟁이든 경쟁은 좋다. 서로 앞서가고자 하는 마음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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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 초에서 SK 로맥이 1점 홈런을 친 후 힐만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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