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불펜 투수로 나와 4이닝 세이브를 기록한 마에다 켄타가 류현진의 성공을 따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로버츠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를 7-2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세이브를 기록한 마에다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시즌 선발로 10경기에 등판, 4승 3패 평균자책점 5.16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로테이션에서 밀려났던 그는 이날 선발 리치 힐(5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투구 수 98개)의 뒤를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
↑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불펜 등판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사진 (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로버츠는 "오래 던질 불펜 투수가 필요했던 상황이었고, 켄타의 투구 수를 올리면서 그의 날카로움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오늘 그는 불펜을 살렸다"며 4이닝 투구를 한 마에다를 칭찬했다.
이날 마에다는 최고 구속 94.5마일의 패스트볼에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했다. 로버츠는 "구속은 94마일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도 다시 날카로워졌다. 브레이킹볼로 초반에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감각을 찾은 모습이었다"며 투구 내용을 칭찬했다. "경쟁력 없는 공이 한 개 있었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고 덧붙였다.
마에다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계속해서 선발로만 뛰어왔기에 솔직히 실망했다"며 불펜 강등 통보를 들었을 때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고의 결과는 로테이션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라며 선발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로버츠는 "켄타는 경쟁심 넘치는 선수"라며 이번 등판에 선발 복귀라는 동기부여가 작용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로버츠는 "몇주전 류현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고, 그가 어떻게 했는지를 봤을 것이다. 우리팀 모든 투수들이 그러겠지만, 켄타는 아주 경쟁심 넘치는 선수다. 선발에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노릴 것"이라며 류현진이 그랬듯, 선발 복귀를 향한 의지가 그를 호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마에다는 선발로 나왔을 때와 달랐던 점을 묻는 질문에 "선발로 나왔을 때는 1회부터 오래 던질 생각을 하고 공을 던진다. 그러나 불펜으로 나오면 그런 생각을 많이 하지 않게 된다"고 답했다. "빨리 아웃을 잡아 경기를 빨리 끝내자는 생각이었다"며 이날 경기에 임한 자세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는 "다른 선발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